술잔 속에 가끔
내 가슴이 운다
천둥벌거숭이 내 나이 이십대
참으로 순백하고 진실했던
그녀의 '빛남'을 알지 못 했던 어리석음을.
술잔 속에 가끔
내 가슴이 운다
하이얀 셔츠 깃 뽐내던 내 나이 삼십대
인생의 무지개 빛 영롱함이 내 손에 휘황 할 때
그녀 가슴 속 고독한 슬픔은 알지 못 했슴을.
술잔 속에 가끔
내 가슴이 운다
시차와 이방언어의 운무를 넘 나들던 내 나이 사십대
세상 좁다 뽐내며 내 심장 벌렁이면서도
정작 내 반쪽의 촛불이 꺼져감을 알지 못 했던 바보였슴을.
술잔 속에 가끔
내 가슴이 운다
내 보고 듣고 아는 고집의 우물안 만을 여즉도 움켜쥔 내 나이 오십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의 무대 뒤 켠에
덩그마니 남겨질 세월의 허무함과 영욕의 허망함을 알지 못했슴을.
술잔 속에 가끔
내 가슴이 운다
펄럭 펄럭 거리며 넘기는 캘린더의 숫자 속에
내 인생의 페이지 함께 넘어가는 세월
너무 기뻐 할 것도, 슬퍼 할 것도,아쉬워 할 것도 없슴을
내 여태껏 겸손하지 못 했슴을______.
출처 : 방랑하는 마음
글쓴이 : 들길 따라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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