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은 어느 호주 작가가 쓴 책의 제목이다.
이 책을 여친으로 부터 선물 받고 조금 읽어 보다가 재미가 없어 내팽겨쳤다가 그래도 여친이 선물한 책인데 그럴순 없다 싶어 다시 읽다가 또 중단하고, 몇 번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다 읽어 봤던 책이다. 기억이 희미하여 짜집기할 수밖에````
중국 핵기지가 어느 날 갑자기 폭발했다.
갑자기 온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덮이면서 세상이 캄캄해졌다. 그러자 호주 기상청에서 긴급하게 뉴스를 보도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핵폭발이 중국 핵기지에서 발생하여(해커의 소행인 듯) 지금 방사능 구름때와 폭풍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앞으로 약 3시간후면 우리나라, 호주에 도착할 것입니다'라는 뉴스를 보도됐다.
시드니 변두리에서 조그마한 목장을 경영하던 한 부부가 이 뉴스를 듣고 어안이 벙벙하여 서로 눈만 쳐다보고 있다.
"여보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마리안느가 먼저 말을 꺼냈다.
"어떻게 되긴, 모든 것이 끝장이지뭐````방사능 재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남편 피터의 퉁명스런 대답이었다.
거실에 있는 두 사람은 창밖에 펼쳐저 있는 초원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아 연신 커피만 마시고 있다. 그 때 지역보건국에 근무하는 직원이 찾아와서는 그들에게 뭐라고 하면서 알약 두 개를 주고 갔다. 방송에는 앵커들이 나와서 계속 뭐라고 떠들어데지만 거의가 절맘적인 말이었다.
이러는사이 또 시간은 흘러 이제 죽음의 재가 도착하는데는 두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방송을 듣자마자 두 사람은 약속이나한 듯이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결혼 이후 7년 가까이 정들여 가꾸어 온 농장을 한 바퀴 돌아 볼 참이었다.
그들은 양들이 뜯어 먹고 남뒤에 다시 올라오는 연록색의 싹들을 손바닥으로 가금씩 쓰다듬어 보기도하고 뜨문뜨문있는 나무에는 그 둥치를 두 팔로 안아도 본다. 그리고 무릅끓고 기도한다
<이렇게하는 것이 당신의 뜻이었나요? 왜 인간들에게 과학이라는 지식을 주었나요? 왜 인간들에게 악(惡)을 심어주어 스스로 자멸하게 하는 겁니까? 도저히 당신의 뜻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당신의 뜻이라면 달게 받겠습니다.>
이번에는 양 우리로 발길을 옮겼다. 양들이 반가히 맞아주었다. 그들은 양 한 마리 한 마리에 목을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코잔등에 키스하였다.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었던 것이다. 정들이면서 살아가던 그들의 한 가족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보니 이제 한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간단히 목욕을하고 책상 설합에서 아까 직원이 주고 간 알약 두 개를 끄집어 내어 각각 입안에 털어 넣고 물을 마셔 목을 넘겼다. 이것들은 앞으로 100년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그들의 양식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당신, 나를 만나 어땠어?" 남편 피터가 물었다. 마리안느가 남편의 손을 더듬어, 꼬옥 잡고는
"당신은 내가 꼭 만나야할 사람이었어요. 나는 아무런 여한도 아쉬움도 없어요. 오래 산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게는 당신을 만났다는 그 사실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한 거예요. 신께 감사해요. 그리고 당신을 사랑해요,"
"고마워요. 마리안느!"
피터가 마리안느에 키스하려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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