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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군이래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 첫 출현”

kuwait park 2016. 4. 2. 17:20


* 출처 원문 *



https://vivitelaeti.wordpress.com/



단군 이래 부모세대보다 못 사는 세대가 출현했다는 기사입니다.기사는 최근 청년층의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고,

설령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저임금 임시직인 경우가 많나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월세가 급등하면서 주거비를 포함한 지출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따라서 지금의 청년층은 돈을 벌 기회는

점점 사라지는데,돈을 써야 하는 곳은 늘어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군 이래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 첫 출현 (세계일보, 2016. 03. 29)



[2] 그렇다면, 청년층의 실업률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일 걸까요. 2016년 2월 현재 정부가 발표한 15~29세인

청년층 실업률은 12.5%입니다.이 수치만으로도 이미 사상 최고치입니다.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실업률

통계의 기본이 되는 ‘경제활동인구’는 일을 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합니다.따라서 정부가 발표하는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4주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으려고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만이

실업자로 분류됩니다.



정부는 알려주지 않는 ‘실업률’의 비밀 (뉴스토마토, 2016. 03. 24)



[3] 의도적이든 의도하지 않았든, 공식실업자 수를 줄일 있는 방법은, 첫째 실업률 계산의 기준이 되는 ‘경제

활동인구’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가령, 10명의 청년층이 실업자였는데, 그 중에 3명이 취업을 포기했다고

하면, 상황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데도 실업자수는 7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즉,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은 아예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도 않기 때문에 실업자 수에도 포함되지 않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공무원시험이나 대기업 취업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들입니다.취업준비생들은 본격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고, 따라서 실업자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실업자 기준과 정부가 발표하는 실업자 기준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청년층 실업률이



[4] 취업자라고 분류하는 기준도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자 혹은 실업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1주일에 1시간 이상만 일을 했는가 여부입니다.가령,아르바이트로 1달에 하루만 일했어도

취업자로 분류되고 실업자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여전히 실업자라고 생각하지 취업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정부가 판단하는

취업자 기준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과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5] 실제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취업 기준에 가깝게 실업률을 다시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가령,경제활동

인구에 취업준비생과 일이 없어 쉬었다고 답한 사람들을 포함하고, 일용직이나 임시직을 취업자에서 제외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계산하면,실업률은 34.4%가 됩니다.정부가 발표한 실업률보다 7배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그만큼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Unemployment_Rate_Korea



[6] 청년층의 상황은 더 나쁩니다.취업준비생 대부분과 일이 없다 쉬었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청년층일

아니라,임시직과 일용직의 상당수도 청년층이기 때문입니다.또한,취업 준비를 하다가 취업 자체를 포기한

년층도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취업 자체를 포기한 이들은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것은 실제 청년 실업률이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청년실업률보다  훨씬 높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청년실업률은 12.5%(2016년 2월)이지만 실제 청년층이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뜻입니다.청년층 사이에는 청년들 둘 가운데 한 사람은 실업자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까지 돌고 있습니다. 그만큼

청년층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정부 통계는 이런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60328000956_0




[7]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이 어려워지고,그에 따라 청년층의 소득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그래도 2014년

까지는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했지만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201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소득이 감소

하였습니다.청년층은 항상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고소득 일자리를 찾아왔기 때문에, 거의 항상 소득이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오히려 청년층의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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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걸까요.기성세대가 늘 이야기하듯, 청년층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요,아니면

어려움을 참는 끈기가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청년층의 눈이 높아서일까요.과거 기성세대가 했던 것처럼, 직장 열심히

다니면서 절약하며 살면,나중에 중산층 소리를 들으며 살 수 있는 걸까요.지금은 어렵지만, 살다보면 좋은 날도 과연

오는 걸까요.



[9] 아직도 많은 기성세대 분들이 멘토(mentor)니 하면서 청년층에게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과거 세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의 성공 스토리에 맞춰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부(富)가 팽창하면서 소비가 급속하게 늘어

났고,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나라도 수출로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들이 돌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 가격을 띄웠습니다.고생하면서 한푼두푼

모아둔 돈으로 조그만 아파트 한 채를 사두면 몇 년 지나 두세 배씩 올라 있었고, 월급 쪼개가며 사둔 주식이 몇 년이 지나

서너 배 올라 있었습니다.



강남의 13평짜리 아파트를 사두었는데,20여년이 지난 후 재건축이 이루어지면서 일반분양을 통해 자부담 전혀 없이

돈도 환급받고, 평수도 넓히고,또 그렇게 재건축한 아파트가 두 배 이상 상승하는 식이었습니다.아끼고 절약하며 살면,

나중에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대였습니다.



[10] 하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될까요.아끼고 절약하며 노력하며 살면 나중에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안타깝게도

그런 세상이 끝나가고 있습니다.이제는 아끼며 절약한다고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아닙니다.금전적으로

보상은 커녕,손해만 보지 않아도 다행인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기성세대들이 과거 경제가 급성장하던 1980-90년대 생각만 하며, 청년들도 그렇게 살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어야 하고, 대처 방안도 달라져야 합니다.경제가 성장할 때는 무엇을 해도 성공

하기 쉽니다.하지만 경제가 축소되는 시기에는 무엇을 해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그런 상황에서 경제 성장기의

행동들을 강요한다는 것은,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들입니다.



[11]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성세대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자신들의 성공이 결코 자신의 노력만으로 일궈낸 것이

아니라는 점일 겁니다.기성세대의 성공은,기성세대의 노력도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부가 팽창하던 시기에 태어난

덕이 더 큽니다.


한 마디로 때를 잘 타고 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지금의 젊은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역시 젊은층의 노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닙니다.기성세대가 때를 잘 만나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었다면,지금의 청년층은 때를 잘못 만나 모든

노력들이 허사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 단군 이래 처음으로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이제 본격적의 부(富)의 축소가 시작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새로운 고소득의 안정적인 일자리는 사라지고, 이제 남아 있는 높은 연봉의 안정적인

일자리는 중장년층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밖에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장년층이 차지하고 있던 고연봉의 안정적인 일자리도 계속 줄어들고만 있습니다.전세계적인 부(富)의

축소가 소비를 줄였고,소비 위축은 곧바로 기업들의 경영 악화로 이어졌습니다.경영 상황이 나빠진 기업 입장에서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층을 바로 구조조정할 수는 없습니다.따라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일이고,그 충격을 고스란히 청년층이 받고 있는 겁니다.



[13] 지금이야 청년층이 주로 일자리 축소에 따른 충격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 그 충격이 40-50대의

중장년층을 포함해 모든 계층으로 확대될 겁니다.청년층에서 시작된 가난이라는 굴레가 이제 다른 계층으로까지 확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제 청년층의 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머지 않아 다른 계층의 소득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고,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계층의 소득이 감소세로 접어들게 될 겁니다. 본격적인 가난이 시작되는

겁니다.



[14] 아직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시작도 안 했습니다. 아직까지 삼성전자가 멀쩡하고,현대자동차가 부도났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고,롯데와 신세계가 파산했다는 소식도 없습니다.지금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시기가 아니라,위기를

직감한 기업들이 몸을 잔뜩 움추리는 정도에 불과한 상황입니다.그런데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기업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15] 다가오는 메가 대공황(Mega-Great Depression)에 대한 대응책으로 가장 많은 분들이 답변한 내용이,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가능한 한 오래 버틴다’였습니다.물론, 직장에서 급여를 받은 것 이외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런 대답을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하지만 왜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최대한 버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 이해하셔야 합니다.



[16] 아직도 부(富)의 축소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계신가요? 금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이 중요한가요? 집을 팔고 전세로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집을 계속 보유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전세에서 월세로 들어가고 전세자금 일부로 귀금속을 사야 할까 고민하고 계신가요? 아직도 그런 고민들도 시간을

보내고 계시고 있다면, 지금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제 글을 단지 글자로만 읽은 것이

되구요. 당연히 미래에 대한 대비도 전혀 안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7] 항상 사람들은 바로 자기 앞에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남에게만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이 나에게 직접 일어나기

전까지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이해를 잘 하고 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들 이야기를 합니다.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분들 가운데 제대로 준비를 하고 계신

분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나오는 월급이 주는 당장의 따뜻함만 좇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잃기 싫을

뿐이구요. 과연 이런 분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출처 : 그날이 오면.....
글쓴이 : 산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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