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같아 용기를 내어 마지막으로 글을 올립니다.
왜냐하면 어제 제 글을 읽고 혹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까하는 기우에서 한 말씀만 더 올립니다.
슬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집값이 내리면 살기 좋아 질까요 ?.
한국사람들은 재산의 대부분을 집으로 깔고 앉아 있지만, 나는 집이 없으니까 집값이 내린다면 안심이돼!!!.
“남의 불행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야.” 그게 가능할까요?.
집값이 내리면 우리 국민 대부분이 가난해지는 것이고, 경제는 위축되고 불황은 극심해집니다.
경제규모에 비해 과도한 자영업자들... 지금도 어려운데 그들은 위기에 버틸 수 있을까요?.
기업이 무너지고, 자영업자들이 무너지는데, 그게 나에게는 아무런 여파가 없으리라 생각하십니까?.
사실 집이 없는 분들은 (저도 집은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이 절대등위로 따지면 분명 넉넉하고 여유있는 계층은 아닙니다. 경제위기나 불황에 더 취약합니다.
집값하락의 혜택을 보실 분들은 여유가 있는 분들, 재산은 있지만 부동산 비중이 낮은 분들, 미리 부동산을 매도하고 현금으로 준비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단순히 내가 돈이 없어 집을 못사니까, 집값은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집값하락의 후폭풍에 휩쓸려 갈 수도 있다는 걱정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일본이 부동산 거품기인 90년대 말에 주가지수는 38,500까지 갔습니다. 이십여년이 지난 재작년까지 니케이지수는 7,000~9,000을 헤메다가 아베노믹스라는 돈잔치에 이제 2만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본부동산 평균지가와 주택가에 보면 최고 정점기에 비하면 평균 -80%까지 하락하기도 했답니다. 1억짜리가 2천만원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아베가 돈잔치를 하니까 어느 정도는 복구는 되었겠지요.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렸을까요?.
위기 때는 어렵고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봅니다.
IMF때 돈있는 사람들은 “IMF여 영원하라”를 외쳤다고 합니다.
차가 적어지니 운전하기 좋아, 돈있으니 어디가도 대접받아, 위기는 있는 자에게는 돈의 위력을 과시할 좋은 기회요, 남의 피눈물이 묻은 재산을 싸게 떨이로 살 수 있는 바겐세일의 큰 장날입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준비되었나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위기가 온다면 나는 이 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인가, 휩쓸려간 사람인가, 자신을 돌아보고 준비합시다.
위기에 대비하라는 겁니다. 살아 남아야..... “나”라도 살아남아야.....
살아남는 사람이 많아야 한국경제의 미래가 있는 겁니다.
사실 우리가 바래야 할 것은 연착륙입니다.
물가보다 약간 낮게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인류역사의 발전은 인플레의 역사입니다.
경제는 꾸준히 커지고, 임금은 꾸준히 오르고, 물건들은 품질이 좋아지고 값도 오르고, 집도 점점 좋아지고, 값도 물가상승만큼 오르는.........
문제는 현재의 집값이 우리경제에 비해 과도하고 이것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구가 이렇게 극적으로 줄고 있는데, 평균 출산율이 1.18명인데 그 애들이 왜 집을 사나요?.
결혼해서 양쪽집에 물려받아도 2채인데...... 물려 받으면 한 채를 팔아야 하는데.....
물론 위치좋고, 교통좋고, 살기좋은 곳은 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집으로 재산을 불리는 시대는 거의 끝이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을 하고 인구가 폭팔적으로 늘어난다면 집값의 견조한 상승은 당연합니다.
저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의 경제적 고도성장을, 인구의 견실한 상승을......
사실 우리나라 경제는 2등 전략을 취해 왔습니다. 일등을 열심히 따라가다보면, 일등은 못해도 일등에 근접해 갈 수 있고, 언젠가 따라잡을 수 있다 전략이죠. 그런데 문제는 주위를 돌아보지않고 일등만 열심히 따라가다보니 그들의 실수까지 따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같은 길을 가려다보니 같은 함정에 빠진 겁니다.
더 큰 문제는 그 함정에 빠졌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과 같은 부동산거품, 저출산문제에 발목이 잡혔으면서도 인정하지도 못하고.... 인정을 못하니 대책도 못 세우고.... 기껏 세우는 대책도 복지과잉이라 하면서 스스로 걷어차고 있습니다.
매일 TV를 볼 때마다 화가 나는 광고들이 나옵니다. 공익광고라는.... 가난한 집에 아이가 화상을 입어 어렵습니다.
또 집나간 부모대신 조부모와 어렵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전화 한 통에 1,000원, 통장에 작은 돈이라도....
남을 돕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개인의 주머니를 털어서 할 일입니까?.
사회복지를 위해서라면, 좀 더 안전하고 살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세금을 더 낼 용의는 충분히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나 가장의 부재가 발생하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족이 극심한 고통을 받아야하는 사회구조라면, 남을 짓밟지않으면 내가 밀려나는 아수라장의 사회구조라면 국가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열심히 노력해서, 아끼고, 저축하고, 목돈이 모이면 투자하고....
또 폭풍이 올 것같으면 대비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나라사랑이고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깨어 있어야 나라가 바뀝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없으면 우리도 없습니다.
오래전에 미국에서 잠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이민을 가더라도 출신국이 잘 살아야 어께를 펴고 살 수 있습니다.
말이 많으면 자신이 없는거라고 누가 말씀하시던데....
안따까운 마음에 글이 길었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그룹명 >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터키, 러시아의 손을 잡았을까..... 러시아, 서방에 대한 공격의 일환일까..... (0) | 2015.04.20 |
---|---|
[스크랩] ◆최악의 시나리오. 미국 vs 중국 패권전쟁. (0) | 2015.04.17 |
[스크랩] ◆ 위험천만, 폭탄돌리기. (0) | 2015.04.17 |
[스크랩] [지난 소식 중] "중국에서 갈아타면, 항공권 반값" ... 인천 공항 비상 (0) | 2015.04.17 |
[스크랩] ◆무서워. 일본증후군 빈집 shock! 이미 시작됐다. (0) | 2015.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