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인들, 노근리학살을 '헌정영화'로 만들다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이다.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의 철교 밑 터널(속칭 쌍굴 다리) 속으로 피신한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미군들의 무차별 사격으로 무참히 살해된 '노근리 사건'이 60년 만에 영화화되었다.
노근리 사건은 지난 1999년 AP통신 기자들을 통해 그 진상이 밝혀졌다. 그들은 비밀 해제된 미 군사 문건을 검토, 사건 발생 당시의 미군 이동 경로와 현장에 주둔했던 미군부대를 찾아내고 당시 가해자인 미군과 피해자인 한국의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잊혔던 사건의 궤적을 맞춰냈다. 수 년간의 노력을 통해 '노근리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지만 막상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부끄럽게도 이 사건을 알리려는 노력은 해외에서 더욱 눈물겹게 이어졌다. AP통신의 보도 이후 2002년, 영국의 BBC 방송은 다큐멘터리 <Kill'em All>을 제작해 '노근리 사건'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알린다.
이에 자극을 받은 한국 영화인들이 <타임캡슐> 작업에 나섰다. 2003년부터 문성근, 고 박광정, 송강호, 문소리, 박원상 등 142명의 한국의 대표 배우들과 229명의 스태프들이 임금을 받지 않고 영화 작업을 했다. 특히 고 박광정에게는 <작은연못>이 유작이 되었다.
영화 <작은 연못>은 최상훈 기자를 포함한 AP통신 기자들의 '노근리 사건' 특종보도 기사를 토대로 영화화를 검토하여 기획을 시작했다. 4년에 걸쳐 노근리 현지 답사와 생존자 및 유가족 인터뷰 등의 자료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했고, 2003년 국내에 번역본으로 출간된 '노근리 다리'와 노근리 대책위원회 위원장 정은용씨의 저서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원작으로 삼았다. 그 후 3년여간의 시나리오 작업, 6개월 간의 촬영 준비와 3개월 간의 촬영, 다시 3년여 간의 후반 작업이라는 기나긴 공정을 거쳐 <작은 연못>은 완성되었다.
작은 연못 A Little Pond /두올사랑~영화광장/예고편
작은 연못 A Little Pond /두올사랑~영화광장/인터뷰
1950년 7월… 한국전쟁 발발 당시, 피난길에서 이유 모를 무차별 공격에 스러져간 대문 바위골 주민들의 생존드라마 전쟁보다 전국 노래 경연대회가 더 중요한 아이들 한국전쟁 초 1950년 7월, 한반도 허리쯤에 위치한 산골짜기 대문 바위골.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른 채 전국 노래 경연대회에 열을 올리는 짱이와 짱이 친구들. 미군이 패하면서 전선은 읍내까지 내려오고 마을에 소개령이 내려진다. 소풍처럼 떠난 피난길 결국, 주민들은 피난길..
작은 연못 A Little Pond /두올사랑~영화광장/1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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